시드니에서 복음을...(크리스천투데이 호주)
불신자들을 위한 이색 복음 축제

호주 시드니 실로암장로교회 새생명축제

▲마음을 열고 서로를 축복하는 참석자들 ⓒ 신유정기자


▲배창돈 목사는 죄를 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다 ⓒ신유정기자


▲류병재 목사는 교회의 비전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에게 한 가족이 될 것을 권면했다 ⓒ신유정기자

공항 픽업, 집, 일자리 구하기. 호주 이민교회의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것이 한국에서 도착한 이들의 정착을 돕는 것이다.

평일에도 시드니 공항은 새가족을 챙기는 교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낯선 이민 생활 중 교회로부터 받는 도움은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다.

의, 식, 주의 도움을 주는 것은 이민교회의 1차적인 역할에 불과하다. 영적인 쉼터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교회의 본질적인 목표.

특히 상처가 많은 이민사회에서 상처받은 이민자들의 영혼에 쉼을 주고 회복시키는 것이 이민교회의 지상과제라 할 수 있다.

실로암장로교회(담임목사 류병재)는 해마다 '새생명축제'를 열어 이민생활로 지친 이들을 초대한다. 새생명축제는 '불신자의 결신'을 목표로 하며 교회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이들을 위해 다양한 공연을 마련 복음을 접하게 유도한다.

4월 15일(금) 저녁 실로암장로교회 교육관에서 열린 '새생명축제'는 성도들이 이웃을 초청 다과와 찬양, 말씀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여는 시간이었다.

실로암장로교회 청년부는 이날 이민 1세대들이 겪는 애환을 코믹드라마로 선보여 이를 지켜보는 1세대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화가 나면 영어로 말하는 아들과 아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엄마. 아들이 영어로 불만을 토로하자 "영어로 말해!"하며 호통치는 엄마의 대사에서 성도들 모두 박장대소했다.

오직 자녀의 행복을 위해 밤, 낮 없이 돈을 벌어 사립학교 학비를 대는 부모의 수고와는 상관없이 갈수록 반항만 하는 자녀들.

집 안에서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아이들이 부모에게 욕을 해도 알아들을 수 없는 현실.

열심히 밤낮으로 수고하고 주위로 부터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온 지 10여 년. 남겨진 것은 아이들의 외면과 주위의 천대 뿐이다.

이들에게 남겨진 선택은 단 한 가지.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교회에 발을 들이는 것.

드라마는 주위의 권유로 온 가족이 찾아간 교회에서 아이들이 각자의 달란트에 따라 자기 자리를 찾고 부부 역시 그간 사람들에게 받았던 상처를 회복해 간다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

1세대와 2세대가 겪는 오늘의 삶을 실감나게 재구성한 이 드라마는 1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어색해 하며 마음을 열지 못하던 이들도 함께 웃으며 공감하는 사이 어느새 성도들과 하나가 되었다.

드라마에 이어 시작된 설교에서 배창돈 목사는(평택대광교회) "죄와 죄값을 알면 바로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교했다.

그는 복음을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의 죄가 크고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께 의뢰하면 영생으로 이를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특히 배목사는 로마서 23절에서 27절 말씀을 본문으로 "우리의 선한 행위나 공로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고 강조하며 무디의 일화를 들었다.

탄광의 인부들에게 복음을 전하러 간 무디가 오직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당신들은 구원받을 수 있다고 전하고 있었다. 그 때 한 인부가 질문을 던졌다. "그렇게 쉽게 받는게 구원이라면 너무 값어치가 없는 것 아닙니까?"

이 말을 들은 무디는 곧 인부에게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오늘도 깊은 갱도로 들어갔죠?"

"네, 들어갔습니다" 인부가 답했다. "그럼 어떻게 그 깊은 갱도에 들어갈 수 있었죠?" 무디가 다시 물었다.

"그거야 쉽습니다. 승강기를 타고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이어 무디는 말했다. "그 깊은 갱도를 뚫기 위해 이미 회사에서 모든 인력을 투입해 거대한 공사를 해놓았기 때문에 당신이 오늘 버튼만 누르고 내려갈 수 있었던 것이죠? 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이미 다 만들어 놓은 구원의 승강기를 믿음이라는 버튼만 누르면 되는 것입니다"

배 목사의 설교 이후 마음을 연 불신자들의 영접과 결신이 이어졌다.

류병재 목사는 교회 소개에서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하나 되는 교회, 가족 같은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히고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이들 모두 우리와 함께 복음을 통해 쉼을 얻기 원한다"고 권면했다.

'새생명축제'는 연례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새생명이 탄생하는 자리이기에 매번 그 긴장감을 더한다는 스텝들.

이들은 하나님께서 영혼을 위해 흘리는 땀과 눈물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기에 매번 치르는 축제에 온 힘을 다 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