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독교(1988.11.27)
어느 젊은 목사의 고민
젊은 목사가 하는 고민이란 어떤 것일까? 젊다면 나이가 얼마나 되었을까?
“어느 젊은 목사의 고민”(도서출판 예루살렘)은 배창돈 목사의 신앙칼럼집.
“목사의 고민이라는게 특별한 것이 뭐 있겠습니까? 오직 주님 앞에 나아가는데 유익함을 위한 고민이지요“.
저자는 30대 초반의 나이이다. 개척한지 5년 째 되는 참으로 아담한 교회, 평택대광교회의 목회자이다.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평택에서는 전망이 가장 좋다는 곳에 위치했다.
“작년 여름에 준공을 마쳤어요. 아직 손이 덜 간 부분이 많아요”. 손수 목수 노릇 해가며 만들었다는 강대상은 힘껏 내리치면 걱정스런 일이 나기 쉽게 삐걱거린다. “서울에서 목사님들이 와 보시고는 강대상을 두고 한 번씩 웃으십니다”. 쪽마루처럼 짜여진 강대상이나 강단 바닥은 고민할 여유조차 없었던 시간의 보물단지들이다.
반지하로 예배당을 마련했고 1층엔 교육관과 사택이 나란히 자리했다. 예배당 위로 목양실이 있고 계단을 하나 더 올라가면 기도실이다. “거의 4년 동안 공사를 해 왔기 때문에 교인들이 지쳐 있을 겁니다. 기도하고 헌금하고, 또 기도하고 하면서 해 온 겁니다. 개척하면서 돈많은 사람은 보내지도 말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믿음이라는 만능의 도구가 있는데 새삼 돈을 요구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하는 배목사다
“목회를 해오면서 느낀 것들이 참 많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본 사람은 모든 걸 본 것이라는 믿음이지요” 아무리 오랜 시간 신앙생활 했을지라도 예수님과의 관계 정립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대광교회의 성경공부는 열정적이다.
청년회나 고3학생들을 손수 지도하며 “다락방”이라 칭했다. 길게는 서너시간 까지 계속되는 성경공부를 통해 예수사랑 밖에 물질문명이나 세속화를 해결하는 방법이 없음을 깨닫게 한다. “특히 고3학생들의 부모님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시간이 없다는 것이지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제일 중요한 시간은 바로 이 시간이라고요’ 성경공부에 관한 열심으로 평택시의 은행원들과도 함께 하며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나누고 있다.
김장배추를 샀느냐고 사모에게 건네는 말은 교회 앞밭의 동치미 무우다발의 시원함이다. 목사의 공간은 좁지만 영의 세계라는 무한한 공간이 있음은 자유로움 이상임을 말하는 젊은 목사는 소망이 이뤄질 예수님의 약속을 받은 듯 씩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