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진단 : 제자훈련, “전도”로 열매 맺는다
현장 진단 : 제자훈련, “전도”로 열매 맺는다 --평택대광교회
(목회와 신학 1998년 2월호)

평택은 인구 34만명이 사는 도시로 주위의 송탄시, 안정리와 연결되어 생활주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일찍이 미군부대가 자리잡고 나서 도시의 구획정리가 서서히 확산되어갔다. 평택의 신평동과 평택동, 합정동에 이어 이곳 대광교회가 자리잡은 비전동도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서 있다.
배창돈 목사는 ‘83년 1월 1일 “0시예배”와 더불어 이 곳에서 개척을 시작했다. 단돈 50만원으로. 50만원 보증금에 월6만원짜리 사무실용 건물(8평)을 얻어 4명을 앉혀 놓고 창세기 19장 15-23절 말씀을 선포했다. 그 후 교회가 창립된 지 11개월 만에 땅을 구입하게 되었고, 20여 명도 채 안되는 성도들과 함께 헌금30만원으로 건축을 시작했다. 3년 6개월만인 ’86년에 예배당을 완공하여 들어가기까지 과수원 밭을 밀고 도로도 내면서 많은 고생을 감래해야만 했다. 그 후 3-4년이 지나서야 주위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새 가족반의 80% 이상이 불신자들
당시 전도사였던 배목사는 전세금을 빼고 아무도 살지 않던 폐가에 들어가 살았고, 성도들은 자기 월급을 그대로 바치거나 혹은 삼분의 일을 2년 꼬박 헌금하기도 했다. 어느 여청년은 결혼 준비적금을 해약하여 하나님께 스스로 바치기도 했다. 배목사는 교회가 부자들의 권력행사용 헌금으로 지어진 게 아니라 피땀어린 가난한 ‘렙돈 헌금’으로 지어진 것을 아주 감사하게 생각했다. 돈 있는 사람보다 믿음있는 사람들을 통해 교회가 부채 하나 없이 완공된 것은 그에게 제자훈련 사역에 더욱 확신을 갖게 해 주었다고 한다. 지금은 재적 1,500여 명에 출석 700-800여 명이 모이는 건실한 교회로 성장했다. 그래서 주위 교회에 ‘제1호 모델 교회로 꼽힌다.
대광교회는 제자훈련으로 소문이 나 있다. 그러나 배목사에게 제자훈련도 결국 전도를 위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새 신자 등록수를 보면, ;95년에 485명, ‘96년에 740명, 작년에는 720여 명이다. 그리고 새신자의 80%이상이 대광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한 자들이다. 이처럼 기존 교회 성도가 새 신자로 들어온 경우가 겨우 20퍼센트에 지나지 않음은 순수한 불신자 전도를 목표로 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박자 훈련프로그램이 하모니 이뤄
얼마간 전하려 했던 주일 오전의 복음설교가 3년째 계속되고 있다. 그는 “성경은 보면 볼수록 복음이 더 무궁무진하게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복음설교 뿐 아니라 매년 두 차례 가지는 대각성 전도집회에 외부초청 간증자가 필요없다. 수천만원대 도박판에 빠져 있다가 주께로 돌아오거나 주먹세계에 있던 사람이 변화되고 심하게 아픈 사람이 회복되는 기적들을 많이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 소개 홍보물에는 교회에서 훈련으로 변화된 사람들의 간증문이 매번 구체적으로 실려있어 교회가 살아있다는 인상을 갖게 해 주었다.
이러한 전도는 생활 속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교인들이 택시를 타면 항상 무언가를 주면서 말을 건네기 때문에 운전 기사들은 대부분 대광교회를 알 정도다. 순모임에서도 성경공부를 하고 난 뒤 전도를 실시하면 바로 전도의 결실을 맺는 경우도 있어서 이제 갓 모임에 나오는 성도들도 도전을 받게 된다.
대광교회 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전도, 새신자, 제자훈련 프로그램이 그것, 새신자를 위해서는 새가족반 5주 코스로 운영되고 있으며, 순모임에서 계속 연장교육을 하게 된다.
특히 순모임은 각 구역에서 순장을 중심으로 성경공부 및 전도와 양육, 교제까지 이루어지는 소그룹으로 성장과 번식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구역에서 전체적인 프로그렘이 이루어질 뿐 아니라 전도폭발훈련과 제자훈련이 따로 시행되고 있다. 현재 전도폭발은 10기, 제자훈련은 16기부터 19기가 진행 중이다.
대광교회의 프로그램을 점검해 보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작은 쳄버가 떠오른다. 3박자(전도, 새가족, 제자훈련)의 프로그램이 엇갈리거나 이상한 음이 나지 않고 동시에 움직이고 같은 음을 내며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이를 위해 배목사의 부인 김명선 사모의 눈에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잘 훈련된 순장은 든든한 사역자
배목사는 사랑의 교회(옥한흠 목사)의 제 4기 제자훈련 지도자세미나를 수료한 후 그의 아내에게 먼저 제자훈련 1기로 훈련받게 했다. 거기다가 전도폭발훈련도 사모가 1기 훈련생으로 수료하고 그후 임상훈련을 거쳐 전도폭발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부부가 훈련프로그램의 훈련장이 되어 성도들을 직접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87년부터 제자훈련이 시작되었으나 제일 어려운 것은 역시 기존 교인들이었다. 처음에는 구역자을 세우지 않고 배목사가 직접 구역을 가르치고 운영해 갔다. 많을 때는 12그룹을 가르치면서 서서히 순장을 세우기 시작한 뒤로 그 열매가 맺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자훈련을 받아도 변화되지 않는 기존 신자들도 있었다. 배목사는 순장들을 뽑되 사람 잘못 선택하여 후회하지 않도록 결코 성급하지 않으려고 때를 기다렸다.
특히 처음으로 시작하는 1기생은 교회에 제자훈련을 정착시키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첫 번째 제자훈련에 실패하면 그 후유증은 오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자훈련이 일단 시작되면 목사는 그 그룹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고 보았다. 한 그룹이라도 확실하게 훈련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순장들의 말씀. 기도. 전도생활이 철저할 뿐 아니라 심방까지 모두 감당하므로 웬만한 전도사보다 낫다고 배목사는 말했다.
그에게 있어 제자훈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적용이다. 순모임에서 전도에 대한 공부를 했으면 바로 나가서 전도를 하도록 유도한다. 나가면 바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는 체험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이번 순모임 방학 기간에도 4가지 과제물이 주어졌다.매일 성경읽기와 큐티, 독서와 독후감, 그리고 10개의 성구암송 등 결코 예사롭지가 않다. 출석 체크, 과제물 점검, 삶의 결단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는 것이 제자훈련이다.
이러한 열심있는 모습은 여러 부분에서 볼 수 있다. 송탄에서 교회로 매일 새벽기도회를 나오는 어느 집사는 지난해에 40여명을 전도해서 멀리서도 결신자들이 교회로 나오도록 하고 있다. 각지에서 대광교회를 참관하러 많이 오는데 작년10월에는 일본에서 29명의 목사와 교인들이 직접 참여해 제자훈련 현장을 돌아보러 왔다. 그리고 이들 각자는 대광교회 교인들 집에서 민박을 했는데 자기 집을 오픈하지 않는 일본인으로선 많은 도전을 받고 돌아갔다고 한다.

제자훈련의 묘미는 적용에 있다
재자훈련의 생활전도는 지역사회에 열려 있는 것이기도 하다. 대광교회에선 매년 한 번씩 사랑의 경로잔치를 열어 평택에 있는 노인들 400-500명을 대접하고, 장애인을 위한 자치, 환경미화원 초청잔치들을 베풀고 그들을 격려하였다. 매주 수요일은 결식자들과 노인들을 위해 사랑의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30평 정도의 공간인 사랑관을 마련, 서점과 더불어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들을 수 잇도록 함으로써 불신자들도 쉽게 올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수요오전예배를 마련하여 주일에 안나오거나 나오기 힘든 새신자들을 위해 설교도 알아듣기 쉽게 그들에게 맞추어 전달한다.
비전동에 있는 대광교회는 동이름처럼 앞으로도 비전을 가진 교회이다. 30-40대가 많아 출산율이 매년 50-60명이나 된다. 교인의 90퍼센트가 아파트에 산다. 게다가 교회 위치도 충혼탑이 있는 녹지 옆에 붙어 있어 전원적이다. 하드웨어 측면도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할 것 같다. 기자가 예배당에 들어가는 순간 라일락 비슷한 향기가 와닿았다. 방문자에게 아늑한 느낌이 들기에 넉넉했다. 기도의 냄새가 나는 듯 하다.
기존교회의 비리와 문제를 많이 보고 자라야 했던 배목사는 대광교회가 앞으로도 헌금이나 권력으로 파워게임하는 ‘사람의 종’들이 아니라, 훈련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헌신된 종’들로 가득차기를 바랬다. 예배당 정면에 걸려진 성구인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12:3)”처럼 오로지 영혼 때문에 고집스럽게 개척을 시작하는 목회자가 이 땅에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