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뮤지컬 ‘루카스’를 보게 되었다. 갑작스럽긴 했어도 요즘 뮤지컬이나 이런 것을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느낀 것 같다. 일단, 루카스에 대해서 사전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본 것이기 때문에 이 뮤지컬이 무슨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었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갔었다. 하지만 모르고 간 것이 내가 이 뮤지컬을 보는데 방해가 전혀 되지 않았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등장인물에 대해 더 자세히 관찰해야 돼서 뮤지컬에 집중하게 만든 요소가 된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들었다. 일단 먼저 루카스는 내가 지금까지 본 뮤지컬을 다 포함해서 단언컨대 가장 감동을 많이 받은 작품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인상을 주는 장면들과 대사들이 많았었고 그것들 하나하나가 다 기억에 남아있을 정도로 나에게 강력한 인상을 준 작품이었던 것 같다. 뮤지컬 대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를 꼽으라고 한다면 바로 이 대사였을 것이다. 루카스의 아빠가 루카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읊은 대사였는데 루카스의 아빠가 정신지체장애였던 것처럼 보였다. 그는 “나는 좋은 아빠가 될 수 없어요. 또 똑똑한 아빠가 될 수도 없고요. 하지만 루카스에게 이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요.”라고 하면서 노래로 우리는 인연이라는 수많은 실들로 이어져있고, 또 너(루카스)와 나(루카스의 아빠)는 수많은 실로 연결되어서 나는 너의 아빠라고 그리고 널 사랑한다고 노래했던 이 장면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는 것 같다. 그만큼 가장 깊게 와닿았던 말이었기 때문일 것 같다. 사실 나도 평소에 장애인 부부들의 가족을 보면서 ‘과연 저들이 제대로 키울 수 있을까?’ 하면서 은근슬쩍 그들을 폄하하고 좋지 않은 시선들로 바라본 적이 있었는데 이번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들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건네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그것조차에도 상처를 받고 있었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나는 주인공이 장애인들을 함부로 대하는 것에 대해 속으로 안 좋게 바라보고 사회에서 저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시선으로 비난했었는데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면서 나는 저들과 다를 바가 없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고 반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장애인들은 우리와 다른 것이 없는데 사람들은 기준을 나눠서 같은 사람들을 차별하고 또 비난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인식개선이 정말 시급하구나. 라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그래도 나아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뉴스를 틀면 심심찮게 장애인 폭력 기사가 뜨고, 차별 기사가 뜬다. 나는 이 문제는 나 하나로 시작해서는 문제를 더 효과적이게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마음을 합해서 모두가 힘을 모아야 된다고 생각이 든다. 어서 빨리 정부의 강력한 시급책 등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인상적인 장면은 분명 루카스는 탯줄을 자르고 나서 15분 후에 죽는다고 했는데, 모두가 힘을 합쳐서 기도한 덕분에 15일씩이나 수명을 연장했었다. 이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기적은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유효하고, 또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언젠간 저 기적이 나에게도 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항상 간절하게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내가 되어야겠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