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및 신앙칼럼
한 알의 밀
2023-04-15 00:00:00
배창돈
조회수 2650
아라비아의 어떤 가난한 농부가 나이 많아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남은 재산인 말 17마리를 세 아들에게 유산으로 남겼다. 그는 유언하기를 “큰 아들은 17마리의 1/2을 갖고, 둘째는 17마리의 1/3을 갖고, 셋째는 17마리의 1/9를 가져라”하고 세상을 떠났다.
세 아들은 슬퍼하며 장례를 치른 후 유산을 분배하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계산을 해도 나머지가 생겼다. 17마리의 1/2은 8.5마리, 17마리의 1/3은 5.6마리, 17마리의 1/9은 1.8마리였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말이기에 잘라서 가질 수도 없었다. 서로가 양보를 했으면 좋으련만 모두 양보할 수 없다고 우기다가 결국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말았다.
형제간의 유산다툼 소식이 이웃에게 전해지고 자식들은 서로 자기의 주장을 동네 사람들에게 설명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동네 사람 중 한 사람이 딱하게 생각하며 말 한필을 가져다 주었다.
이제 말이 모두 18마리가 되었다. 큰 아들은 18마리의 1/2인 9마리를 차지하고, 둘째는 18마리의 1/3인 6마리를, 막내는 18마리의 1/9일인 2마리를 차지하고 다툼은 그쳤다. 그들이 나눠 가진 말 9마리+6마리+2마리=17마리였기에 오히려 동네 사람이 준 말 한필이 남게 되는 기쁨도 갖게 되었음으로, 말 한 필을 준 사람에게 세 아들은 정중히 머리 숙여 감사를 표시했다.
“선생님 저희들이 무엇으로 감사의 표시를 하면 좋겠습니까?” 그때 그 사람은 “형제들의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나도 더 이상 기쁨은 없네. 그러나 정 감사의 표시를 하겠다면 남은 말 한 필을 도로 나에게 주게”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가장 가까워야 될 사람과의 신의도 헌신짝 같이 버리는 세상이다. 그러기에 나 하나의 희생은 항상 가치가 있다.
한 사람의 희생은 행복을 낳는다. 그리스도인의 희생은 평안을 낳는다. 그리스도인의 희생은 주님의 교회를 부흥하게 한다.
주님을 따르기로 작정한 자는 일생을 희생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 주님은 섬김을 받으려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고 오셨다.(마20:28)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배창돈 저<다시 보는 어느 젊은 목사의 고민>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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