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57기 수료간증
제자훈련57기 수료간증
2023-04-15 00:00:00
저는 10년 전 처음 신앙생활을 우리 교회에서 시작했습니다. 시댁, 친정 어느 누구도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어떨 결에 복음을 듣고 또 어떨 결에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복음을 들었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이 정말 내 안에 계셔서 나를 만져주시고 나를 지켜주시는 분이심을 경험하지 못한 채 주일 예배만 드리며 교회만 왔다 갔다 하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기쁨과 감사함 없이 교회를 다니다가 하나님께서는 저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제자훈련을 받게 하셨습니다.
제자훈련 첫 시간 처음 자매님들을 만날 때가 기억이 납니다. 주 안에서는 다 형제요 자매라고 하나 어찌나 낯설고 어찌나 서먹서먹한지, 그러나 한 주 한 주 지내며, 말씀 앞에서 자신들의 삶을 솔직히 오픈하며 같이 울고 웃었던 지난 시간들.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자매님들이 더욱 소중해 보이고 지체를 사랑한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 느낄 수 있어 참으로 값진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매일 큐티하는 것이 처음엔 습관이 되지 않아 힘들었었는데 이 또한 시간이 흐르니까 자연적으로 몸에 베어 매일 큐티하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행복인지 맛보게 하셨습니다.
훈련을 받으면서 질서 없고 되는대로 살았던 저의 삶이 질서가 잡히고, 한 번 뿐인 제 삶을 아무렇게나 허비하며 살지 않으려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삶은 아침에 일어나면 4 방송국에 있는 연속극이란 연속극은 다 보며 그렇게 오전 시간을 허무하게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성경읽기와 큐티를 함으로써 자연적으로 드라마를 멀리하게 하셔서 TV를 보더라도 뉴스나 다큐 정도의 유익한 프로만 보며 시간을 유용하게 쓰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공부하고 생활과제를 실천하면서 그 동안 해 보지 못한 것들을 너무나도 많이 경험하게 해 주셨습니다. 표현력이 없었던 제가 마음껏 표현함으로써 가족이 더욱 사랑으로 하나되는 은혜를 주셨고 아이들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자녀들에게 매일 아침 축복기도를 해 줌으로써, 자녀들의 하루를 하나님께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축복인지 알게 하셨습니다. 특히 또래 아이들 보다 많이 늦은 큰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염려하고 불안해 했었는데 매일 기도를 해 줌으로써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만져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 지금은 너무나도 평안함 가운데 큰 아이를 감사한 마음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남편에게 가장 큰 불만은 제가 주일에 교회에 꼭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남편을 원망하며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주일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떤 날 보다 더 풍성히 식단을 짜서 남편을 섬기며 남편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기였습니다. 신혼 때 이후로 단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사랑고백을 결혼 15년 만에 하려고 하니 어찌나 쑥스럽고 낯간지러운지 그동안 얼마나 애정 표현을 하지 않고 살았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치도 봐야 되고 상황도 봐야 되는데 과제를 수행해야 할 날짜가 하루 이틀 다가와 조급해진 마음에 땀을 뻘뻘 흘리며 아침에 식사를 하면서 급 사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렇게 고백한 것 또한 예뻐 보였는지 남편은 출근을 하면서 저의 엉덩이를 살짝 두드려주며 애정표현을 해 주었습니다.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남편이 얼마나 가족들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지 감사의 시간을 갖게 하셨 고 그동안 남편의 단점만 보고 불평했었는데, 얼마나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 동안 남편의 겉모습만 바라보고 살았던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게 하셨습니다.
훈련을 받으면서 믿지 않는 남편의 핍박과 반대로 새벽예배 나오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었습니다. 남편이 깰까봐 조심조심 심장이 두근거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이제는 당당하게 새벽예배를 드릴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그렇게 힘들었는데 뒤돌아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순종함으로써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남편으로 인해 제자훈련을 중도에 포기하려는 유혹과 갈등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붙들어 주셔서 여기까지 인도해주셨습니다. 그 유혹과 갈등을 잘 이기고 승리한 것이 제가 한 일 중에 가장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질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게 하셨습니다. 고린도후서 9장 7절 말씀에 “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제자훈련을 받기 전에는 하나님께 물질을 드릴 때 드릴 수 있는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인색했고 억지로 드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이 말씀에 순종해 십일조와 헌금을 드림으로 저의 물질관을 조금씩 바뀌게 하셨습니다.
또한 영혼 사랑의 마음을 더욱 갖게 하셨습니다. 병원 전도를 하는 은혜를 주셔서 전도에 대한 열정이 없는 저에게 조금씩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전도를 할 때 더욱 그 영혼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음을 매주 병원 전도를 하면서 알게 하십니다.
지난 주에 다녀온 제자훈련 수료여행은 이제껏 받은 제자훈련이 결코 헛된 훈련이 되지 않기 위한 다짐의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하나님께서 그 부족함을 채워주시며 사용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빌립보서 4장 6절, 7절 말씀에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이 말씀에 확신을 갖고 제 삶의 어떤 문제도 두려워하지 않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맡기겠습니다.
제자훈련을 끝까지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결코 잊지 않을 것과 그 사랑과 은혜를 또 다른 사람에게 베풀며 살도록 영혼 구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단합니다. 무엇보다 제자의 삶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매일 경건의 시간들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과 새벽예배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을 결단합니다.
훈련받는 동안 알게 모르게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애써 주신 분들 너무나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항상 감싸주시고 엄마의 마음으로 저를 꼭 안아주신 순장님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목사님, 사모님 부족한 저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너무나도 죄 많은 저를 자녀 삼아 주시고 그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좋은 교회를 섬길 수 있게 해 주시고 제자훈련이라는 값진 훈련을 받게 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