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른 채 순장님의 소개로 시작하게 된 제자훈련이 벌써 수료의 시간이 되었네요 이 모든 것이 정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 같이 믿음이 부족한 자에게 정말 많은 은혜를 주신 시간이었습니다. 훈련을 받기 전 저의 모습은 더 많은 돈, 더 높은 자리, 좋은 집, 좋은 차 등에 관심이 쏠려 어떻게 하면 이런 것들을 하나라도 더 가질 수 있을까! 혹은 갖지 못하면 어쩌나!라는 불안에 살면서 온통 불만과 질투,욕심이 점점 커져가는 나날들이었습니다. 고등학교3학년 시절 아버지의 사업부도로 하루아침에 많았던 재산들은 날아가버리고 많은 빚만 남게 되면서 어린나이에 갑작스런 변화로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열등감에 매일 괴로운 날을 보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커졌고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마치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괴로웠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해결되지 않은 채 생활고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겪게 또 한번의 큰 경제적 어려움은 저를 마침내 하나님 앞으로 나오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너무나 괴로워 마지막으로 잡게 된 하나님의 손. 하나님의 손은 너무나 따듯했고 너무나 포근했던 느낌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그 이후 등록하지도 않고 매일 새벽기도회 몰래 나와 하나님께 눈물로 예배를 드린 기억이 납니다. 이후에 들었는데 목사님이 저 형제가 누군데 예배를 드리나 궁금해하셨다고 하더군요. 한 일년 정도 되는 시간을 그렇게 몰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여 눈물로 하나님 앞에 저의 죄를 내려놓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진정으로 깨닫고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죄인도 자녀 삼아주시고 제자 삼아주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이며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그 이후 저는 주님이 주신 영생의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가정을 이루었지만 저의 과거의 상처와 열등감으로 인하여 아내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던 초기 결혼생활이 생각납니다. 그 당시 저는 믿음이 성장하고 싶어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 저의 모습이 무의식중에 나와 충돌되는 시기였습니다. 교회에서와 교회밖의 저의 모습이 너무나 달랐던 것입니다.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윽박지르고 내 주장대로만 하려고 했습니다. 하루는 임신한 아내에게 욱박을 질러 마음을 아프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로 인하여 원만하지 못한 가정이 되는 것 같아 괴로웠습니다. 제자훈련은 이런 저에게 새로운 주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신앙의 뿌리는 있었지만 교회의 주변에서만 서성이던 저는 기도하는 법이나 성경말씀, 예배의 중요성, 성도간의 교제등에 대해서 전혀 몰랐습니다. 저는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다행히 대광교회는 저 같은 사람에게 처음부터 잘 지도해주셨고 사랑으로 섬겨주셨습니다. 방황하던 제가 대광교회를 만난 것, 예수님의 제자의 길을 묵묵히 걸으시는 목사님, 그리고 섬김을 몸소 실천하시는 성도님들의 멋진 공동체 교회를 만난 것은 저의 인생에 가장 큰 축복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부족함을 아시고 저를 성장하게 해주신 것이 바로 ‘제자훈련’이었습니다. 제자훈련으로 시작된 매일큐티, 기도, 성경읽기, 성구암송, 가정생활에서의 숙제와 경건생활등의 체크는 교회에서 뿐 아니라 저의 생활 모든 영역에서 기존에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저의 모습을 탈피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바꿔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단지 훈련이 이론이 아닌 실제 적용하고 바뀌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왜 이렇게 해야 하나! 그냥 편하게 살아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조금 부담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훈련되어지지 않으면 강한 군사가 될 수 없는 것 처럼 매사에 대충 그리고 세상과 타협해가며 생각하고 생활하다 보면 사탄은 그 틈으로 우리를 순식간에 집어 삼킬 것입니다. 제자훈련 후반기 쯤 또 한번 아내와 큰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경건하게 생활하려고 마음 먹었던 것이 순식간에 사악한 죄인의 모습으로 바뀌는 것이었습니다. 끊었던 술을 입에 다시 대었고 제자훈련을 포기하고 앞으로는 내 마음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또한 나 같은 사람은 훈련 받을 자격이 없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철 없고 사악한 저의 모습이 다시 드러났던 것입니다. 아마 저의 모습을 본 사탄은 즐거워 춤을 췄을 것입니다. 훈련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목사님과 순장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그 때 저를 안아주시며 기도해주신 순장님, 훈련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하나님께 기도해보라는 목사님의 권유로 다시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부싸움으로 아내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 자녀들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였던 것에 대해 회개합니다. 어쩌면 이혼의 위기까지도 갈수 있었던 저의 가정을 다시 회복시켜주심도 분명 주님의 은혜임을 기억하며 감사하며 더욱더 주님 안에서 사랑하며 아내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대로 지키며 행할 것을 결단합니다. 제자훈련기간 동안 특별히 가정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시켜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정에서의 화목과 사랑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솔직히 아직도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지 못하고 지키지 못한 것이 많고 지금 제 모습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자훈련기간 동안 소홀히하고 게을렀던 저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여러 핑계로 내 자신과 처한 상황을 합리화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훈련을 통하여 배운 예배 중심의 삶, 말씀에 순종하는 삶, 기도와 큐티, 전도, 교회에서 한 지체로 역할을 묵묵히 감당할 것입니다. 신앙의 성장을 위해서는 편식을 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균형과 조화를 맞추고 진실되게 변화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훈련 기간 동안 수없이 많이 결단하였지만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결단하고 주님 앞에 칭찬받는 자녀가 되겠습니다. 만약 제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또한 대광교회처럼 건강한 교회를 만나지 못하고 훈련되어지지 않았더라면 저의 삶이 얼마나 추악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지금도 이전의 저의 모습처럼 수 많은 사람들이 죄의 심판대에서 줄을 서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왜 그 줄에 서있는지 또한 어떠한 심판이 자신들을 기다리는지 알지 못합니다. 주님께서는 저를 구원하여주시고 제자삼아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전 저와 같은 모습의 사람들을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라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주님의 자녀로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며 사랑하며 많은 영혼을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가운데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지금에서야 제가 죽어야 주님과 함께 제가 살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너스로 주신 삶 또한 영원한 생명을 주신 주님을 위해 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저의 삶을 주님께 온전히 맡겨드리며 주님이 원하시는대로 말씀에 순종하며 지키며 행하는 진정한 주님의 제자로서 거듭날 것입니다. 끝으로 소중한 훈련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이 은혜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건강한 성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사랑하는 목사님과, 같이 훈련받은 56기 형제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잘 변화되지 않고 고집 센 남편 때문에 힘든 시기에 고생한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하며 사랑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