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기 제자훈련을수료하면서
56기 제자훈련을수료하면서
2023-04-15 00:00:00
제자훈련 수료 간증문
장문순
1988년 88올림픽이 열리던 해 저는 서울에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 있을 때 평택에 계시던 아버님께서 쌍용자동차에 입사를 권하셨습니다. 아버님의 권유로 입사를 하였지만 내가 있을 곳은 지방이 아니고 서울이라 생각하고 대충 몇 년 때우고 올라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아내를 만나 아내가 신앙생활을 하던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결혼생활은 처음부터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와 향락문화에 빠져있던 나와 가정적인 남편을 원했던 아내와는 잦은 부부싸움으로 이어졌고 이혼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가 저에게 신앙생활을 권하였습니다. 저는 천주교는 나에게 맟지 않는다며 회피하였고 아내가 성당이 아닌 교회에 나가면 나도 교회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내는 대광교회에 출석하였고 저에게 약속대로 교회에 같이 나갈 것을 부탁했지만 여러 가지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그러다가 교회에 나가면 절대로 새신자 카드를 내지 말 것을 약속받고 대광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와의 약속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주일이면 교회에 나갔지만 말씀은 들리지 않고 잡생각과 졸음으로 일관하며 예배의 마침과 동시에 도망치듯 집으로 향했습니다. 새가족반을 수료하라는 아내의 권유에 안들어도 다 안다며 자꾸 권유하면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며 협박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신앙생활과 기도, 그리고 여러 집사님들의 섬김에 조금씩 나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듣기 싫어하던 새가족반을 수료하고 주일밤 예배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2년만에 수료한 새가족반을 다시 한번 듣고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전도폭발훈련과 순모임, 교회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세상의 기쁨보다 더욱 큰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부어주신 은혜는 말로다 표현할 수가 없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두 아들의 눈 수술과 여러 사건들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 가정을 지켜주셨고 지금도 보호하심을 믿습니다.
저는 10여 년 전 제자훈련에 참여하였으나 불성실한 훈련으로 수료하지 못하였고 목사님의 사랑의 권유로 다시 한번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 갔습니다. 제자훈련을 시작할 당시 저의 신앙 상태는 많이 침체 되어 있었습니다. 겉으로 저를 보는 사람들에게는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이였지만 마음 한 켠에는 항상 하나님과 세상을 견주어 가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예전 보다는 변하였다고는 하지만 많은 부분에 부족함을 느끼며 지내왔습니다. 가정에서도 권위적인 가장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아셨는지 목사님은 계속해서 제자훈련에 참여 할 것을 권하셨습니다.
제가 제자훈련을 시작한다고 하였을 때 아내가 가장 기뻐하였고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하여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제자훈련을 통해 저에게 많은 경험과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하여 주셨습니다.
제자훈련을 시작하면서 두 아들은 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걱정도 들긴 하였지만 마음은 편안해졌습니다.
하나님은 세밀한 부분까지도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큰 아들이 군에 있을 때 부모님의 기도를 느낄 수 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만날 때마다 기도 부탁을 하였고 기도에 하나님은 최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큰아들이 제대할 때 못된 악습인 제대 돌림빵이라는 구타행위가 이루어졌다고 하였습니다 이 악습으로 인하여 제대할 때 몸에 상처를 입거나 다치는 일이 벌어진다고 하여 이 못된 악습이 사라지기를 기도 하였고 마침내 이 악습의 고리가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제대한 아들이 아빠는 아직도 제자훈련 받고 계세요 오래도 받으시네요
라며 격려도 하여 주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해군에 자원입대하였고 내심 마음속에는 평택에 있는 2 함대에 배속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으나 기대와는 반대로 2함대에 배속되어 구축함을 타게 되었습니다.
자기와는 정반대의 상황에 있을 때 조금은 버거워 하며 힘들어 하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기도하게 되었고 하나님은 둘째 아들의 문제도 최고의 조건의 군 생활을 하게 해주셨습니다.
나와 저의 아내의 기도생활의 부족함을 아시고 두 아들을 통하여 기도하게 하시고 저를 훈련시키셨습니다.
제자훈련을 통하여 하나님은 저에게 너무나도 많은 복을 주셨습니다.
부족했던 기도 생활을 생활화하게 되었고 기도를 통하여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저의 생활습관도 변하게 해 주셨습니다.
아내와의 갈등 때에도 다시 한번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게 하시고 화를 내기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게 하셨습니다.
아내를 예전보다 더욱 사랑하게 되었고 가정적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순위가 기도로 바뀌었고 예배 중심의 생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예배에 방해되는 토요일 약속과 모임은 자제하게 되었고 가족모임등도
주일날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자훈련을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회사도 조금씩 정상화되어가고 비록 잔업이나 특근은 없지만 회사에 출근해서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 했습니다.
제자훈련이 마무리되는 지금은 많은 일거리에 몸은 힘들지만 모든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제자훈련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치고 나서의 생활이 중요함을 알기에 더욱더 교회생활과 가정생활 직장생활 모든 곳에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내와 아들로부터 아빠 제자훈련 받으시고 많이 변하셨어요 라는 말을 들을 때 묘한 감정이었지만 감사했습니다.
제자훈련을 저는 인생의 A/S 공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가 계속해서 달리기만 하면 부속품들이 망가지고 훼손되었을 때 공장에서 부품을 교체하고 수리하여 차 생명을 연장하듯 우리들 인생에서도 반드시 A/S 가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저는 A/S 가 정말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제자훈련은 저에게 업그레이드된 삶을 살게 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부족한 저를 말씀으로 훈련 시켜주신 목사님을 사랑하며 감사드립니다.
함께 동역한 56기 제자훈련생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항상 옆에서 격려와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 아내와 두 아들에게 감사함과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가 더 많이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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