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사역 간증
2023-04-15 00:00:00
저는 불심이 깊은 어머님 밑에서 매일 새벽마다 정안수를 떠놓고 8명의 자식을 위해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며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초하루와 보름날이면 어머님을 따라 동네 산속에 있는 절에 다니며 불자로서의 삶을 배웠습니다.
청년이 되어가면서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돈 많은 서울 색시와 결혼을 하면 된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고향 안동에서 서울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지만 차비가 부족해서 연고가 있는 이곳 평택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돈이 좀 있어 보이는 자매를 만나 청혼을 했더니 자기는 키가 작아도, 돈이 없어도 괜찮은데 목사님처럼 믿음이 좋은 사람이어야 된다는 것이 결혼조건이라면서 거절하였습니다.
그때부터 결혼하기 위해서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안 우리 가족들은 배신자라며 난리였습니다.
여자한테 빠져 종교를 팔아먹은 불효자식이라고 수군댔습니다,
그런 가족들의 핍박에도 꿋꿋하게 교회를 다녔고 6개월 뒤 저는 결혼을 하였습니다.
돈도 있어보였고, 교양도 있어보였는데 결혼 하고 보니까 돈은 없고 믿음만 있었습니다.
결혼을 목적으로 잠깐 불교에서 교회로 옮겨 다니기 시작하였지만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자비를 배신하는 것 같았고, 부모님께 불효하는 것 같아서 교회를 그만 다니겠다고 하였습니다.
매주 교회에 다니는 것은 죽기보다 싫은 일이었고, 그때부터 날마다 부부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1988년 안 믿어지는데 무조건 믿으라고 강요받으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다른 교회를 가보자고 애원하는 아내의 손에 이끌려 따라온 곳이 평택대광교회였습니다.
좁은 계단으로 내려가는 작은 지하 예배당은 시멘트 맨 바닥에 석유곤로로 난방을 하여, 매캐한 냄새가 나는 예배당의 모습이 어쩌면 가난에 익숙해있는 저에게는 편하게 느껴졌으며, 무엇보다 더벅머리에 경상도 사투리를 억세게 쓰시는 목사님 말씀에 정감을 느꼈습니다.
아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목사님의 사투리를 아내에게 통역해주며 예배 후 사모님이 끓여주시는 라면은 보리밥 보다 더 맛나고 서민적인 환경에 교회는 잘 모르지만 종교생활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께서 집으로 심방을 오셔서 예수님은 누구신지 예수님을 믿으면 어떻게 되는지, 교회는 어떤 곳인지 등등 저희 집 안방에서 해피타임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피타임을 수료하였지만 아직까지 마음 속 자리 잡고 있는 불심 때문에 믿음을 갖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흔들리고 있던 중 제자훈련을 권유 받게 되었습니다.
민방위 훈련이나 예배군 훈련은 그냥 하루 시간을 때우고 오면 그만이었기에 제자훈련도 그냥 그 자리에 앉아서 시간만 때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독후감도 써야 되고, 새벽예배도 참석해야 되는데 새벽기도 빠졌다고 목사님께서 다음기회에 하라 하셔서 첫 번째 도전은 실패했습니다.
그 후 두 번째로 아내가 신청한 제자훈련 역시 담배 피우다 걸려서 또다시 잘렸습니다.
열등감으로 괴로워하고 있을 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이번에는 열심히 해보라는 목사님의 권유로 세 번째 제자훈련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짧지만 첫 번째, 두 번째 훈련 경험을 바탕으로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변화될 것을 기대하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훈련 중간에 동기생이 해외근무를 가게 되어 휴강하는 등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해 훈련기간이 무려 5년이나 걸렸습니다.
삼 세 번인 저의 훈련기간이 무려 7년이었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저를 버리지 않으신 하나님,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도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제자훈련을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예수님을 저의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고 천국을 소망하는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평택에 오게 된 과정, 대광교회에 나오게 된 것, 또 잘 나가던 사업장이 파산하기까지, 그리고 새로운 사업으로 이어지는 코메디 같은 저의 인생의 주인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앞으로도 제 삶의 전부를 주관해 주실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자훈련을 통해 섬김의 정신을 배웠고, 말씀이 열매로 이어져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훈련을 통해 배운 섬김의 리더십은 제 삶의 전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제자훈련을 통해서 교회를 바로 알게 하셨습니다.
교회가 주님의 피로 세우신 그리스도의 몸이며 존귀한 공동체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열등감으로 인해 늘 자신감이 부족했던 제가 제자훈련을 통해 극복하게 하셨습니다.
늘 싸움이 끊이지 않던 가정에 사철에 봄바람이 불어오듯 행복한 가정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저희는 부부 싸움을 전투처럼 했던 것 같습니다.
언어로 폭력을 가하다 안 되면 그릇, 베개, 닥치는 대로 던지기를 아주 잘했습니다.
일 년이면 서너 번씩 사네 안사네 하며 지옥 같은 결혼 생활은 여러 번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자훈련을 통해서 가정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아내의 귀함을 깨닫고 사랑으로 섬기며
믿음이 맘속에서 싹트면서 명령하고 반말로 대하던 말투가 경어를 사용하다보니 십 수년째 무싸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돈이 있어보여서 결혼을 했지만 저에게 돈 보다 더 귀한 천국 영생의 선물을 소개한 그분은 지금도 다시 태어나도 저랑 결혼하겠다고 말합니다. 거짓말 인줄 압니다.
그러나 남편으로 인정하고 자녀들 앞에서 권위를 세워 본이 되게 하려는 아내의 지혜로움 또한 제자훈련을 통해서 말씀으로 변화된 선물이며, 우리 가정이 건강한 가정으로 세워지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자훈련 받은 아내와 사는 남편들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저희 가정의 밥상머리 대화는 큐티를 통해서 느낀 점을 나누고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반성 해보기도하고 몰랐던 속내를 들어주며 가정의 권력자에서 섬기는 자로 변하여 아내와 아이들을 섬기며 권위를 내세우는 아버지가 아니라 먼저 솔선수범하여 집안일을 도우므로 자녀들에게도 섬김의 정신을 몸소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차량운전, 순장, 문지기, 건물관리 등으로 꾸준히 섬기고 있습니다.
순장으로 사역하면서 처음으로 교회 나온 순원들과 기도와 말씀을 나누며 조금씩 믿음이 성장하고 함께 여러 분야에서 섬김의 동역자로 열매를 맺을 때 마다 최고의 기쁨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또한 매달 복지관에서 급식 봉사로 섬기고 있고, 기근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전 세계 아이들을 위해 기부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섬김의 리더십은 제 사업장과 인간관계에서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제자훈련을 통해 배운 또 한 가지는 영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여자 때문에 개종했다고 몹쓸 놈으로 여기며 왕따를 시킨 저희 가족들이 이제는 저희 가정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고 집안의 행사일정을 저희가 주도하는 영향력도 생기고 복음의 열매도 익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대광교회에 나오면서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옆에서 지켜본 우리 목사님의 목회는 제자훈련 오로지 한길 이였습니다.
제자훈련의 결론은 전도와 섬김 다른 단어들은 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 가되어 삶속에 예수님께서 일하심을 체험하고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할까에 집중하시며 섬김을 훈련시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대광교회 모든 성도들은 제자훈련과 전도에 기쁨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오직 한길, 영혼 사랑하는 마음과 제자훈련을 통해 건강한 교회를 이루고, 건강한 성도들이 제자가 되어 교회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사람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는 사역에 한결같이 고집스럽게 사역하시는 목사님을 존경하며 감사드립니다.
예수님도 알지 못하고 삶의 목적도 몰라 방황하던 저를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로 삼아주시고, 삶에 기쁨과 감격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의 향기를 전할 수 있는 예수님 제자로 훈련시켜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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